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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40

런천미트

업무슈퍼에 런천미트가 들어왔다. 한국보다는 가격이 좀 비싸긴 한데, 그래도 한국 물건을 사 먹을 수 있다는 게 어디냐 싶다. 가격은 378엔 (세금별도). 내가 처음 일본에 왔을 때는, 한글을 전면에 내는 것은 꿈도 못 꿨고, 삼성 갤럭시도 삼성 로고를 지우고 그랬었는데, 한글을 일부러 넣는 제품이 많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 진짜 세상이 개벽할 만큼 많이 바뀌었다 싶다. 참고로 저 손만두가 정말 맛이 있어서 더 사려 했었는데, 물건이 많이 안 들어왔는지 다 팔렸네. 이 빵은 한국풍이라고 적혀 있어서 한번 사 봤는데, 한국이랑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 내 추측인데, 후추를 뿌려 놓은 게 한국풍이라고 한 이유인가? 싶었다.

투표 하고 옴.

중앙선 타고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곳이 한국문화원이라서 아침부터 준비해서 갔다 왔다. 도쿄 메트로 요쯔야 산쵸메역 (四谷三丁目駅)에서 내렸다. 한 5분 정도 걸으면 문화원이 나온다. 아침 일찍 갔더니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그래도 나보다 먼저 나오신 분도 많네. 내부는 사진촬영 불가라서 조용히 투표하고 왔다. 아침부터 노무현 대통령 생각하고 왔었는데 그게 오버랩되면서, 선거용지에 도장을 찍는 순간 왜 갑자기 울컥하는지 울음 나오는 거 참느라 혼났다. 안 그래도 사비 털어서 여기까지 와야 되는데, 자주 안 오도록 진짜 잘 되었으면 좋겠다. 오래전에는 부재자 선거를 할 때 우편이나 직접 찾아가서 신청을 해야 되어서, 내가 직접 대사관까지 가서 부재자 신청을 하니까 먼 길 오느..

투표 하러 가야지

국외 부재자 접수 했으니 투표하러 가야지. 제20대 대통령 재외선거 부재자 투표에 다녀오다.하찌오지에 사는 관계로 요쯔야 까지 나갔다 왔는데 너무 힘드네. 여기까지 나오는데만 왕복 15000원 정도 든다 ;; 한국문화원에서 투표를 했는데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다. 투표 하고 인주가 다른fermium.tistory.com 지난 대선 때도 투표하러 갔었는데 3년 만에 다시 간다. 이번에는 잘 됐으면 좋겠네. 참고로 투표소 내부에서 사진 촬영을 하면 안 된다.

루피시아 (Lupicia) 차를 선물 받았다.

이것도 승진 기념으로 받은 선물인데, 가지고 있는 차가 많은 관계로 포장을 늦게 뜯었다. 루피시아는 한국에는 없는 차 브랜드인 거 같다. 뭔가 책자 같은 분위기를 내는 상자구성이다. 맛이 중복이 없는 차들이 들어있고, 안에 있는 책자에는 각각의 차에 대한 설명이 들어있다. 이렇게 좋은걸 받아서 되겠나 싶은 게 열심히 살아야겠다.

씁쓸하다.

우리 동네는 슈퍼마켓이 5개 정도 있는 상당히 장보기 좋은 곳이라서 지난 코로나 때도 물자가 부족하다고 뉴스에서 나와도 마지막까지 어느 정도 물자가 확보가 되던 곳이었다. 그래서 전까지는 쌀 문제가 실제로 피부에 와닿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우리 동네에서도 쌀이 바닥이 나기 시작한 거 같다. 그래서 한국에서 온 해남쌀을 아마존에서 팔고 있어서 구매를 해 봤다. 내가 처음 일본에 왔을 때는 정말 상상도 못 했던 것이, 지금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어안이 벙벙하다. 한국에서 까지 쌀을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라니.. 나야 뭐 쌀이 좀 비싸도 어떻게 구해서 먹으면 되어서 당장에 큰일이 난 것은 아니지만, 요즘 보육원이나 어린이들 급식을 운영하는 곳에서는, 예산이 한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

그냥 뻥졌다.

학부장님이 베스트 티쳐상 설명을 해 주시길래, 일찌감치 나는 가망이 없는 상 같아서, 누가 저걸 받아 이러면서 혼자 투덜거렸는데, 갑자기 나를 부르면서 뽑혔다고 그러니까 어이가 없고 뻥진다. "왜 내가?"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데... 강사님들, 학생들 잘 만나니까 행운이 많이 따르는구나 싶다. 내 혼자 힘으로는 어림도 없다는 것을 아니까, 평소에 학생들한테도 잘해주고 주변에 많이 베풀고 살아야 할 거 같다.

감동..

이번에 운이 좋게 준교수 되었다고, 지금은 퇴직하신 전 보스께서 선물을 보내 주셨다.선물을 뜯어보는데 갑자기 학생 때 고생했던 게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게 왜 이리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옛날에 있던 연구실이 반타블랙 수준으로 블랙 연구실이었던지라 아직도 트라우마가 많이 남아있는데..이런 기분은 처음인데 보스 너무 다정하시다. 나도 본받아서 학생들에게 이런 따뜻한 교수로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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