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 호텔 조식에 망고스틴이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는 과일을 실컷 먹었다.
수박주스도 엄청 맛있고, 역시 동남아에 오면 열대과일을 먹어줘야 된다.
아침을 다 먹고 호텔서 좀 쉬다가, 가이드 보조하시는 분이 데리러 오셔서 차를 타고 갔다.
보조해 주시는 분이 정말 친절해서 머리 다치지 말라고 항상 손으로 가려 주시더라.
나중에 실수로 머리 한번 박아 보니까, 이분이 이렇게 친절한 분이구나 느낄수 있었다.
우리가 탄 차도 이색적이었는데, 저렇게 오토바이로 사람을 태워주는 탈것도 있다.
자전거도 있던데, 운전하시는 분이 되게 힘들겠다 싶더라.
개발이 덜 된 곳이라 이렇게 자연이 보기가 좋더라.
날씨도 굉장히 좋아서 호핑투어하기 좋은 날씨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길에서 위험하다고 자전거도 안타던데, 여기는 교통이 조금 카오스인 대신에 교통사고가 잘 안나는거 같다.
좀 많이 아이러니 한 사실이다. 우리나라 보다 교통질서가 안좋다고 생각이 드는 곳이 교통사고가 잘 안나다니..
여기가 어떤곳인지 몰랐는데, 화장실이었다.
다른건 다 괜찮은데 나오면 화장실이 좀 적응이 안되서 불편하긴 하더라.
날씨가 기가막히다.
필리핀은 섬이 많이 있어서 파도가 잔잔하고, 물이 투명해서 속이 잘 보인다.
이번에는 다른팀이랑 조인해서 가는 관계로 가이드 분이 두분이 따라 왔다.
우리팀이 여섯명 밖에 없는 관계로 옆팀에 사람이 많은거 보니까 이번여행이 운이 굉장히 좋은거 같네.
수영을 할 포인트로 가는 동안에 사진을 찍어 주시더라.
보조하시는 분의 팁이나 생활비조로 사진을 나중에 판매한다고 해서
마지막 날 한국에 오기전에 다 사 드렸다.
물이 정말 말로만 듣던 에메랄드 빛이다.
한국에서는 볼수없는 이런 풍경에 정말 놀라고 좋았다.
뱃머리에서 찍은 사진인데, 무슨 다른 세상에 진입하는 듯한 기분마져 들더라.
단지 섬을 하나 건너가는 것 뿐인데 경치가 너무 좋다.
스노우쿨링 하기전에 가이드분께서 이것저것 주의사항을 설명 해 주셨다.
바다에서의 수영은 처음이라서 기대 되었는데, 오늘은 물에 들어가자마자 해파리한테 쏘여서 약간 고생했다.
제대로 쏘인게 아니라서 따끔 거리다 말았지만, 상당히 거슬리더라.
이 사진은 우리 가이드분 보조하시는 현지분 께서 찍어주신것이다.
물안경을 끼고 사진을 찍으니 좀 우스꽝 스럽게 나오는 듯 ㅋㅋ
물속에 들어가니까 갖가지 물고기들이 헤엄쳐 다니고 금방이라도 손을 뻗으면 잡을수 있을거 같이 좋았다.
구명쪼끼를 벗어버리고 잠수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참고 헤엄만 치고 다녔다.
호핑투어가 끝이나고 올랑고섬으로 가는길,
우리 둘다 몸 상태가 에러라서 좀 쉬고 싶더라.
올랑고섬 투어는 가이드 분이 정말 많이 추천을 하시던데, 그냥 마사지 받고 쉬다가 돌아 가기로 했다.
울 부인님 샷.
섬에 도착하고 나면 해변가에 보이는 의자에서 마사지를 받을 수 있었다.
필리핀은 바다 경치가 장난 아니게 예쁘더라.
여행 경비도 제주도 보다 훨씬싸고 대우도 좋은게, 제주도가 동남아에 경쟁이 안되겠다 싶었다.
여기 누워있을때는 정말 신선노름이 따로 없었음..
지금 현실로 돌아온 상황에서도 계속 생각이 난다.
바다경치를 보면서 먹는 해산물 맛도 정말 좋은듯 하다.
파인애플 밥이 좀 단맛이 강해서 싫어하는 분이 많던데,
나는 말레이시아에서 부터 단련된 입맛을 가지고 있어서 다 맛잇더라 ㅋㅋ
울 부인님의 시식이 시작되고,
가이드 분이 되게 해산물 조금밖에 안나온다고 했었는데 이정도면 진수 성찬이다.
이게 보니 4인분인데 우리 두명이서 다 먹을 수 있어서 양이 많았던듯..
허니문이라고 가이드 분께서 정말 많이 신경을 써 주신거 같아서 고마울 따름이다. ㅜㅜ
밥 다 먹고, 올랑고섬은 몸이 상한 관계로 구경을 안가기로 한 관계로 우리먼저 섬을 빠져 나왔다.
그런데 다른 가이드 분이 섬 투어 안하시는 분을 놔두고 간 관계로 투어객들이 상당히 불만이 많은 듯 하더라.
역시 우리는 여행 시작할 때 부터 운이 좋았던거 같다.
섬을 뒤로한 체 우리배는 떠났다.
정말 아름답고 좋은 섬이었던거 같다. 다음에 또 오게된다면 제대로 구경해야겠다.
호텔에 되돌아 가는 길에 부인 표정이 다시 살아난거 같다.
멀미가 나서 고생을 했는데..
돌아가는 길에는 똑같이 미니 승합차를 타고 돌아왔다.
우리 호텔은 마리바고 호텔인데 호텔이 정말 시설도 좋고 조용한게 지낼만 하더라.
다음에 와도 또 여기서 지내고 싶다고 느낄 정도로 좋았다.
휴식시간에 근처에 있는 슈퍼마켓에 들러서 선물도 사고~
호텔 내부에 있는 바다 수영장도 구경하러 갔다.
호텔 내부에 바다수영장이라... 스케일이 상상도 못하게 크더라.
둘이 그림자 샷 한컷!!
이 정도면 제주도 여행경비로는 어림도 없을 가격이었음.
처음에 제주도로 신혼여행 가려다 필리핀 왔는데 좋은 선택이었던거 같다.
해먹에 누워서 발 사진 찍기 시전..
이렇게 수영장도 세개나 있고, 수영은 원없이 한거 같다.
저녁 어매이징 쇼는 안갈라고 했는데, 가이드 분이 간곡히 청을 하길래 안가면 안될거 같아서 갔는데 볼만하더라.
내 몸이 점점 안좋아져서 호텔에서 쉬려고 했었는데, 이때 아니면 언제 여기오나 싶기도 하고 그래서 왔다.
내부 공연은 촬영금지라서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이색적인 공연이라 한번 볼만하다.
스카이 가이드님이 저녁에 조금만 시간을 내 달라고 하시길래 뭔가 싶었더니,
야경코스로 레스토랑 한군데를 더 안내해 주시더라.
우리 여행코스에는 없었던 곳인데, 허니문이라고 신경을 많이 써 주신거 같다.
정말 많이 고마웠다. 덕분에 망고쉐이크도 먹을수 있고, 바다가에 펼쳐지는 야경도 볼 수 있었다.
둘이서 가게 정문에서 한컷!
여행 가이드도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것을 다시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
오늘도 정말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신혼여행 어디갈지 울 부인이 고민 많이 했을건데 많이 많이 고맙고 사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