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잡담

생일..

초인로크 2018. 5. 2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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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생일에 얽힌 개인적인 트라우마가 있어서, 어렸을때 부터 생일 파티를 일부러 안했다.

대학교 들어가면서 생일도 내가 가깝다고 생각하는 친구만 주로 챙겼는데, 정작 내 생일이 되면 소식이 없는 친구가 있어서, 더 나이가 들고 부터는 가족 말고 다른사람의 생일도 잘 안챙기게 되었다.

그렇게 생일에 대해 무덤덤해 지던 가운데, 연구실 사람들 중에 가끔 나를 챙겨준 사람들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느껴보는 그 기쁨에 내가 거꾸로 챙기지 못한게 미안 할 정도로 너무 고맙고 감사했다.

살면서 생각해 보니, 사람에 따라서 삶의 방식이 많이 다르구나 싶었다. 내가 이만큼 해 줬다고 해서 남이 그만큼 받아 쳐 줘야 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괜히 설레발 쳐서 챙겨주고 혼자 상처받지 말아야지라고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내가 태어난 날을 기뻐 해야 하는 것 보다는,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는 시간도 가져야 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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