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 맥가이버라는 드라마를 보고 나도 저런 맥가이버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맥가이버가 들고 있는 저 도구가 그렇게 탐이 났었는데, 길가다 육교 위에서 파는 2천 원짜리 유사품 맥가이버칼은 초등학교 캠핑하는데 가져갔더니 몇 번 써 보지도 못하고 반으로 쪼개지고는 했다. 고등학교 때 빅토리녹스 칼이 너무 좋아 보여서 하나 졸라서 샀었는데 그걸 20년이 넘은 지금도 쓰고 있다. 표면의 스크래치가 세월의 흔적을 말해준다. 쓰다 보니까 엄청 자주 쓰던 펜치의 스프링이 끊어졌다. 접혔다 폈다 하다 보니 피로가 누적되었던 거 같다. 이걸 어떻게할까 하던 중. 라쿠텐에서 호환 스프링을 90엔에 팔길래 당장 주문했다. 나같이 스프링에 문제가 생긴 사람들이 많았던 거 같은데 교환해서 계속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