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뻥졌다. 학부장님이 베스트 티쳐상 설명을 해 주시길래, 일찌감치 나는 가망이 없는 상 같아서, 누가 저걸 받아 이러면서 혼자 투덜거렸는데, 갑자기 나를 부르면서 뽑혔다고 그러니까 어이가 없고 뻥진다. "왜 내가?"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데... 강사님들, 학생들 잘 만나니까 행운이 많이 따르는구나 싶다. 내 혼자 힘으로는 어림도 없다는 것을 아니까, 평소에 학생들한테도 잘해주고 주변에 많이 베풀고 살아야 할 거 같다. 일상/일본(Japan) 2025.04.11
감동.. 이번에 운이 좋게 준교수 되었다고, 지금은 퇴직하신 전 보스께서 선물을 보내 주셨다.선물을 뜯어보는데 갑자기 학생 때 고생했던 게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게 왜 이리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옛날에 있던 연구실이 반타블랙 수준으로 블랙 연구실이었던지라 아직도 트라우마가 많이 남아있는데..이런 기분은 처음인데 보스 너무 다정하시다. 나도 본받아서 학생들에게 이런 따뜻한 교수로 남고 싶다. 일상/일본(Japan) 2025.04.07
이제 실감이 많이 난다. 그냥 선물 주시는 것도 감사한데, 한글로 이렇게 정성스럽게 써 주시다니. 내가 진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진짜 열심히 살아야겠다. 일상/일본(Japan) 2025.04.04
졸업식 연구실 학생들의 졸업식이 있었다. 한 명 한 명 불러가면서 학위증을 수여했는데, 졸업 때만 되면 항상 마음 한구석이 허전해지는 느낌이 든다. 나는 아주 아주 검은 블랙 연구실에 몸담은 적이 많아서, 위압적이고 너무 숨 막히는 학생 생활을 했던 관계로, 우리 학생들에게는 그런 나쁜 기억을 심어 주지 않으리라 노력했지만, 그 노력이 잘 전달이 되었을런가 모르겠다. 1년 동안의 내 행동에 후회도 없고, 스스로가 나쁜... 악덕 교수는 아니었다고 자기 평가는 하지만, 내년에는 학생들이게 올해보다는 좀 더 좋은 교수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내년도에도 좋은 인연들이 있기를 바란다. <졸업생 중 한 명이 말레이시아 현지서 공수한 귀중한 물건을 나에게 선물해 주고 갔다.> 일상/일본(Japan) 2025.03.19
업무수퍼 냉동김밥 업무수퍼에 드디어 냉동 김밥이 들어왔다. 떡볶이를 자주 사먹었는데 이게 왠건가 싶어서 한번 사 먹어 봤다. 가격은 350엔 정도. 맛은 불고기 김밥 하고 김치 김밥 두종류이다. 생각보다 양이 많고 맛이 있다. 일상/일본(Japan) 2025.03.10
감개무량 하다는 게 이런 경우에 쓰는 말이던가. 내가 딱 18년 전에 일본을 처음 왔는데, 그때 내가 교환학생으로 처음 있었던 연구실 교수님을 내 연구실에 초대를 한다. 어떻게 옛날에 연락하던 친구에게서 다시 연락이 와서 일정을 잡게 되었는데, 이게 바로 감개무량하다는 표현을 써도 될 상황이다 싶다. 그 연구실에서 내 레포트 일본어 첨삭해 줬던 친구, 같이 철도 여행계획을 함께 세워주고 내가 대학원 입학원서 쓸 때 일본어를 봐줬던 친구도 함께 만나볼 예정이기 때문에 참 기분이 좋다. 청춘 18 표 (青春18きっぷ)아주 예전에 일본에 교환학생으로 왔을때, 동경에서 관서지방으로 여행을 가려고 청춘18표를 사서 여행을 떠났던 적이 있다. 말 그대로 청춘들만이 할수 있는 고행의 여행, 청춘18표는 보통열차fermium.tistory.com 그리고 내가 .. 일상/일본(Japan) 2025.03.05
졸업시즌 (2) 내가 평소에는 좀 까다롭게 학생들 연구 관리하고 그래서, 익숙하지 않은 친구들은 좀 힘들었을 것 같은데. 발표회 당일 우리 연구실의 연구발표 퀄리티를 느끼고 나서는, 왜 그때 내가 그렇게 이야기했는지 이제 이해했다고 말해 주더라. 여태껏 힘들었던 게 한순간에 녹아내리는 게 행복하네! 일상/일본(Japan) 2025.02.05
졸업시즌 학생들이 본인들 졸업해야 되어서 졸업논문을 쓰고들 있는데 내 논문도 아닌데 내가 왜 이리 힘드냐..;;;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 일상/일본(Japan) 2025.01.17
ふるさと納税 (후루사또 노우제, 고향 납세) 최근 아마존에서도 후루사또 노우제 제도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기본적으로는 농산물을 보너스로 받는 개념인가 싶어서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는데, 세금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이거 안 되겠다 싶어서 관심을 갖고 사용하였다. 환원율이 좋은 것을 찾다가 이어폰 종류가 환원율이 좋다고 하여서 찾아봤다. final ZE8000 MK2는 아마존 가격 3만 6천 엔대에 판매를 하는 이어폰인데, 후루사또 노우제로 5만 엔을 기부하면 받을 수 있다. 환원율 70%를 넘어서고, 내년의 주민세에서 공제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좋은 점은 아마존 프라임 특유의 당일 배송도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문 한 당일 저녁에 배송이 완료되었다. 평소에도 원래 음질이 괜찮은 에어팟 프로를 사용하고 있는 관계.. 일상/일본(Japan) 2025.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