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온 국민의 트라우마..

초인로크 2018. 4. 1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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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이맘때쯤 나는 여느때와 같이 연구실에서 프로그래밍을 하고 있었다.
뭐 찾아볼 게 있어서 다음 패이지를 열었는데 무슨 사고가 구조가 되었느니 안되었느니..
안그래도 박사과정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고, 심리적으로 많이 우울 한 상태여서 더욱 더 우울했던거 같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우울한게 마감에 쫓기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연구가 손에 잡히질 않았다.
평소에 정의롭게 살아야 겠다고 생각하던 나로서는 아무것도 해 줄 수 있는게 없다는 것에 대하여 상당히 트라우마로 남게 되는 일이 되었다.

일본에서 사는 나 조차 그날 당일 뭘 했었는지 어렴풋이 나마 기억이 나는데, 기억 상실증에 걸려버린 사람은 또 왜이렇게 많은지..
그리고 사고의 원인을 밝히는 것에도 좌니 뭐니 정치적인 논리로 맞서는 것을 보면서, 과연 이 나라에 내 가족이 안심하고 살 수 있을 것인가에 의구심이 들었다.

같이 아파하고 보듬어 해 줄 여유조차 없어져 버린 것 같아 상당히 슬펐던 기억이 스쳐 지나간다.

새월호 4주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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