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잡담

수능시험

초인로크 2020. 1. 1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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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 칠 때, 컨디션 조절 잘해서 수능 시험장으로 향했는데, 조금이라도 운이 따를까 싶어 3년간 입었던 교복을 입고 갔었다.

너무 긴장하고 있었는데 입구서 학교 후배들이 북을 치면서, “우담화 피어나는.... 선배님 파이팅!” 하면서 녹차를 한잔 주더랬다.

얼른 마시고 들어가야지 싶어 원샷하다 난생처음 물마시다 언쳐서.. 시험 끝날 때까지 속이 너무 안 좋아서 지옥이었다.

덕분에 성적도 기대한 만큼 나오질 않은거 같아서, 내가 잘못한 거라 시험 끝나고 인생이 끝난 거 같아, 진짜 스스로 원망도 많이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내 인생이 수능 잘못봤다고 실패한 인생이 된 것은 아닌 거 같아서, 그것도 운명이다 싶다.

내가 입시 감독을 할 위치가 되니까,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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