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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논문을 다 쓴 학생을 계속 학교로 불러내서 같이 저널 논문을 작성했다.
이 시기가 아니면 논문 쓰기도 힘들 거 같아서 좀 무리해서 써내긴 했는데,
내 말을 잘 따라주고 협조해 준 학생에게 대단히 고마운 마음이 든다.
나도 옛날에 대학교에서의 안 좋은 일이 있어서,
학생들에게는 불합리한 경우를 안 당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내가 여기서 일을 하다 보니,
교수라는 직업이라는 것이 생각 이상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은 거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아직도 초보 딱지를 떼지 못한 관계로 어떻게 해야 좋을지 걱정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그나마 연구실 학생들 중에서도 내 말을 믿어주고 잘 따라주는 학생들이 있어서 힘내서 지도를 할 수 있는 거 같다.
나도 사람인지라 강의평가의 별거 아닌 의견에도 하루 종일 우울해지고 하는데,
결국에는 다음 수업부터는 더 잘하라는 피드백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인생이란 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인데,
이 직장에서 익숙해지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생기더라도,
초심을 지키고 학생들을 생각하면서 잘해 나가고 싶다.
세월이 지나고 내가 이 일에서 떠나는 날이 오더라도,
나쁜 일이 아닌 좋은 일로 누군가는 나를 기억해 준다면 굉장히 기쁠 거 같네..
그렇게 되도록 열심히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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