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학생이 끝나고 운 좋게 첫 직장에 가기 전에
같은 연구실에 있던 후배 하나가 선물로 준 에어 팟인데,
이번에 모르고 세탁기에 넣고 돌려 버렸다.
에어 팟을 잃어버린 줄 알았었는데, 뭔가 싸 한 느낌이 들어서
세탁해서 널어놓은 바지를 뒤져보니 나오더라...
일단 이런 종류의 전자기기 들은 침수가 된 뒤에는 즉시 배터리를 분리하고 마르면 사용 가능한 상태가 되지만,
이건 배터리를 분리할 수 없어서 그냥 말리고만 있다.
지퍼백에 실리카겔을 넣어놓고 습기를 제거해 주고 있다.
한 일주일 정도 말린 뒤에 작동을 시켜 보아야겠다.
12년 전에는 USB 메모리를 세탁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일주일 정도 잘 말려주니까 무사히 사용이 가능했던 기억이 있다.
https://fermium.tistory.com/197
일주일 뒤에 말린 에어 팟에 대한 후기를 남겨야겠다.
<후기>
일주일 기다리려고 했으나,
3일 정도 지난 후기를 여기에 남긴다.
지퍼백에 실리카겔을 넣고 건조한 지 3일째에 작동을 시켜 봤더니 아래와 같이 무사히 인식이 된다.
이어폰 충전도 무사히 되고,
세탁기 탈수까지 돌렸는데 이게 살아나네.. 운이 좋다!
침수된 전자기기는 전원을 끄고 배터리를 분리할 수 있으면 분리,
아니라도 가급적 전원이 들어가지 않게 하고 잘 건조하면 살아날 확률이 높아지는 것 같다.
블루투스 이어폰의 경우에는 페어링 된 단말기에서 이어폰을 삭제해서 동작이 안되도록 하는 게 관건인 듯..
아무튼 운이 좋아 살아났으니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