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실 학생들의 졸업식이 있었다. 한 명 한 명 불러가면서 학위증을 수여했는데, 졸업 때만 되면 항상 마음 한구석이 허전해지는 느낌이 든다. 나는 아주 아주 검은 블랙 연구실에 몸담은 적이 많아서, 위압적이고 너무 숨 막히는 학생 생활을 했던 관계로, 우리 학생들에게는 그런 나쁜 기억을 심어 주지 않으리라 노력했지만, 그 노력이 잘 전달이 되었을런가 모르겠다. 1년 동안의 내 행동에 후회도 없고, 스스로가 나쁜... 악덕 교수는 아니었다고 자기 평가는 하지만, 내년에는 학생들이게 올해보다는 좀 더 좋은 교수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내년도에도 좋은 인연들이 있기를 바란다. <졸업생 중 한 명이 말레이시아 현지서 공수한 귀중한 물건을 나에게 선물해 주고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