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본(Japan)

일본 라면집 "十八製麺"

초인로크 2023. 2. 26. 09:35
반응형

석박사 생활할 때는 학교 근처 라면집이라서 연구실 후배들과 자주 갔었는데,

 

일자리가 바뀌고 나서부터는 집에 귀가하는 게 늦어져서,

 

라면 먹고 싶다고 생각은 해도 문이 닫혀 있어서 가기가 어렵더라.

 

 

주말에 학교 가서 학생이랑 연구 미팅하고 집에 오는 길에 오랜만에 라면집에 들렀다.

 

이번에 우리 연구실에서 석사진학 예정 학생들이

 

하나같이 우수해서 내가 어떻게 가르쳐야 이 친구들 미래가 더 밝게 될까 걱정이 될 정도네..

 

날 뭘 믿고 와 줬는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야겠다 싶다.

 

 

 

 

일본에 단순히 여행 온 사람들은 좀 힘들 수도 있겠는데,

 

라면은 테이블석에 앉는 것이 라면 만드는 풍경도 구경하고,

 

주방장과 이야기도 할 수 있는 곳이라서 좋은 거 같다.

 

얼굴을 익혀 놓으면 가끔씩 서비스도 딸려 나오고..

 

 

이런 건 직접  살아보지 않는 한은 어려운 일이겠지만..

 

진짜 로컬 한 분위기 풍겨서,

 

영어도 잘 안 통할 것 같은 데를 가는 게 더 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다.

 

관광지는 이런 느낌이 안 난다.

 

 

 

 

 

메뉴는 카라미소 라멘 (辛みそ ラーメン)인데,

 

이 집은 오른쪽에 보이는 밥을 무료로 준다.

 

 

코로나 터지고 나서는 외식을 안 했었는데,

 

거진 3년 만에 먹는 라면이라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맛도 변함이 없고 점장님도 그대로라 친근하다.

 

 

다 먹고 계산을 하는데 점장님이 얼굴을 아는지라,

 

한참 안 나오시데요라고 그러시길래,

 

일 끝나면 9시 넘어서 오고 싶었는데 못 왔다고 이야기했다.

 

 

내가 좀 특이하게 생긴 건지,

 

몇 번 가본 가게는 사장님들이 다 기억을 하고 있어서,

 

좀 부담스럽긴 한데

 

서비스가 나올 때가 많아서 그리 나쁘지많은 않은 거 같더라.

 

사람이 살다 보니까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어디 가게를 가서도 이미지를 좋게 잡아 놓으면 나쁜 건 없더라.

 

 

전에는 여기랑은 다른 가게인데,

 

무슬림 친구 데리고 라면집에 가서,

 

돼지고기 빼서 요리해 달라는 특별주문도 싫어하지 않고 들어주고,

 

토핑도 더 주시고 그러는 가게도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