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의 글에서 키보드 불량으로 한바탕 헤프닝이 일어나고 나서,
이제 더 이상 교환 받기도 지치고, 인터넷 쇼핑몰 행태에 기가차서 그냥 자가 수리를 했었다.
처음에는 기계식 USB키보드 내부구조가 복잡하니까 고장이 난거겠지 싶었더니,
키보드 뒤를 열어보니까 USB선과 키보드 본체와의 접합부분이 있던데, 그 코드의 마감이 형편이 없더라.
그러니까 선이 헐거워서 접속불량으로 키보드가 인식이 안된게 키보드 고장의 원인이있는거 같다.
접속이 잘 안되는 부분을 다시 제자리에 끼워넣고 조립을 마치니까 인식이 언제 안 됐냐는 듯이 잘 된다.
이거 중국서 OEM생산한 제품인거 같은데, 잘만에서 전수검사라도 해서 품질을 올려야 될 듯 하다.
다른 블로그들도 보니까 고장 난 사람이 많은거 같으네...
키보드에 금 간 부분은 더 벌어지지 않게 오초본드로 보강하고,
키보드 판이 좀 휘어서 균형이 안맞는건 손으로 비틀어서 교정했다.
내가 손으로 해도 다 고쳐지는 정도의 에러가 자주 나는건 뭐냐...
아무튼 스스로 다 고쳐서 무사히 쓰고는 있는데,
체리 키보드 중에 [G80-3800] 이란 제품이 ZM-K500보다 2~3만원 정도밖에 더 안비싸니까 이거 살 걸 싶더라.
교장날때까지만 쓰고 다음부턴 돈좀 모아서 좋은거 사야지... ㅜㅜ
<2016 년 추가기재>
키보드의 숫자키 중에 7번이 입력이 안되는 경우가 발생했다.
이거는 5천원짜리 키보드 보다 수명이 더 짧다...;;
집에 있는거 중에 5천원 정도 주고 산 키보드는 더러워서 물에 헹구고 그랬는데도 고장 하나 안나는데...
기계식 키보드도 결국엔 뽑기인가? ㅜㅜ
체리 청축 키보드를 지금 잘 쓰는 관계로, 카일 호환 축으로 만들어 진 키보드는 앞으로 두번 다시 쓸 일이 없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