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의 의사소통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데,
인간의 의사소통에 대한 정보들이 연구에 힌트가 될 수 있어서 책을 구해서 읽는데,
내가 영어를 읽을 수 있다고 해도, 네이티브가 아닌 이상 시간과 노력이 들기 때문에,
번역한 책을 구해서 읽는 경우가 있다.
전에 샀었던 "인간의 의사소통 기원"은 마이클 토마셀로의 책으로
영문과 일본어 책 밖에 못읽어 봤던 나로써는 더욱 깊게 이해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런데 이번에 산 "유아의 대인관계적 세계"라는 다니엘 스턴의 책은,
내 연구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책이라 많이 기대를 하고 샀는데,
책의 번역의 질이 좋지 않아 읽기가 껄끄럽다.
정서조율에 대해서 특히 관심이 많아서,
파트2 의 챕터7을 주로 읽어 봤는데,
"이것", "그것", "이런" 이란 단어 사용이 많아서 맥락 파악하기도 힘이들고,
어머니를 원서에서 "She" 라고 해 놓은거 같은데, 이걸 가끔씩 "그녀" 라고 번역을 해 놓아서,
그녀가 가리키는 대상이 뭔지 헷갈리고 그렇다.
(엄마, 어머니, 그녀 단어의 통일이 절실한거 같다.)
200페이지에는
[ ~ 인간의 역량이라는 입장을 비교적 혼자 주장했다. ~]
라는 부분도 있고..
출판사에서도 번역 끝난 글들의 수정작업을 안한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 정도이다.
20,000원 이상을 주고 산 책인데, 일반 가전제품이면 환불 요청을 했을지도..
좀 답답한 마음에 비교하면서 읽어 보고자,
학교 도서관에 가서 동일책의 일본어 번역판을 빌려 왔다.
(내가 3개국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이럴때 편하다.)
초판인거 같은데, 재판에서는 좀 더 질 좋은 번역으로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