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몰라서 그러는 건지는 몰라도, 내가 다니고 있는 모나쉬 대학교에서 시내 쪽으로 나가려면 교통이 좀 불편하다.
최소한 20분은 걸어야 되서, 시내 나가기 전에 힘이 다 빠진다...
학교 근처에 공사를 많이 해서 상당히 길이 험하다.
썬웨이 피라미드 쇼핑몰까지 나오면 버스를 탈 수 있는 장소가 나오는데, 표지판도 없어서 처음에는 정말 여기에 버스가 서는가 싶더라.
U67번 버스가 오길래, 이 버스가 KL sentral 까지 가냐고 물어본 뒤에 바로 탔다. 요금은 2.5링깃...
요금을 쇠통에 넣고 나니까 운전수가 이런 영수증을 주더라, 내릴 때 내는 건가 싶었는데 전부 그냥 내리길래 나도 그냥 내렸다.
2.5링깃이면 약 8백원 정도네, 택시도 싸지만 버스가 더 싸다 ㅋㅋ
아무 생각 없이 계속 앉아있었는데 종점이 Pasar Seni 역이더라. 전에 이 근처에 모나쉬 대학이 있는지 알고 굉장히 헤맸던 추억이 있다.
여기서 KLCC까지는 LRT라인을 타고 간다. KTM라인 보다 더 빠르고 편한거 같더라.
KLCC에 나왔는데 횡단보도가 제대로 작동을 안하는거 같다. 조금 기다리다가 안 되겠어서 그냥 신호 맞춰서 건넜다.
다른 사람들도 다들 그냥 건너는 거 보니 신호체계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이해가 잘 안 되더라. 이 뒤로는 안 기다리고 다 그냥 건넜다..;;
KLCC 역에서 내리면 금방 보이는 쌍둥이 빌딩(Petronas Twin Tower).
그리고 저 멀리서는 KL타워가 보이길래, 이 빌딩을 구경하고 나서 갔다.
안에 들어가니까 온갖 럭셔리한 상점들이 많아서 나랑 안 맞더라... 나랑 상관없는 것들이 많다 ㅋㅋ
건물 앞에서는 많은 관광객들이 사진 찍고 있더라.
야경이 예뻐서 밤에 와야 되는건데, 시간상 낮에 왔더니 분위기가 덜 산다.
그다음은 저 멀리 보이는 타워로 고고씽...
근데 여기까지 나오는 것도 이제 피곤하더라.
타워까지 걸어서 20~30분 걸리는거 같았다.
타워 입구에서 저 차가 날 부르길래 왜 부르나 싶어서 그냥 지나치던데,
타워 꼭대기까지 공짜로 태워주는 셔틀 버스였다.
진작에 알았으면 타고 올 건데 의심부터 해서 그냥 걸어왔다...;;
타워는 굉장히 높은 거 같던데,
오르려면 돈을 내야 하는 거 같아서,
돈을 안 내고 갈 수 있는 최대한까지 갔다.
분위기가 어째 우리 동네에 있는 대구타워랑 비슷한 거 같다.
다리 기둥에 걸린 광고판이 참 인상적이었다.
모니터를 걸어 논 건지 그냥 전광판인지.
계속 사진이 변하면서 광고를 하더라.
KLCC역에서 myrapid 카드를 샀다.
10링깃인데 안에 8링깃이 미리 충전이 되어있다.
LRT 랑 버스 모노레일을 탈 수 있는 거 같다.
코뮤터랑 다른 라인은 호환이 안되는 거 같던데,
내가 대체적으로 rapidKL버스를 많이 탈 거 같아서 그냥 구입했다.
버스비도 20% 할인이 되네... 0.1링깃(30원) ㅋㅋ 얼마 안 되지만...
아껴서 잘 살자...
좀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싶었는데, 몸이 너무 피곤해서 돌아왔다.
다음에는 좀 더 알아보고, 자연이나 전통시장 쪽을 알아보고 가야겠다.
도시 쪽은 비슷비슷한 게 인제 재미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