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말레이시아(Malaysia)

말레이시아 생활 1개월째...

초인로크 2014. 10. 3.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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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개월이 지났다.. 한건 별로 없는데 요즘은 시간만 빨리 가는 거 같다.

 

여기서 살면서 느낀점은, 일단 계속 닭장같이 느껴졌던 일본 연구실을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어서 스트레스를 덜 받는 거고,

 

여기 대학 교수님이 영국분이셔서 상당히 자유로운 분위기가 좋고,

 

매번 똑같은 한국, 일본 문화와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던 거 같다.

 

그리고 생활하면서 영어공부에 관한 것인데, 말레이시아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어가 통하니까

 

영어를 구사할 줄 알면 생활하기가 굉장히 편하다.

 

나는 고등학생 때부터 영어를 포기하고 일본어 공부한 놈인데, 이번 기회에 영어능력을 좀 업그레이드할 목표로 생활하고 있다.

 

일본어를 어느 정도 마스터하고 나니까, 진짜 영어를 안 하고는 이놈의 박사 생활이 순탄치 못할 거 같기에,

 

우리 연구실에 헝가리 교수님도 있고, 말레이시아에서 온 영어밖에 못하는 친구도 있고, 그래서 덕분에 영어 회화는 진짜 제대로 연습할 수 있었다.

 

물론 영어회화가 본격적으로 몸에 익숙해진 때는, 석사 때 우리 연구실에 온 스웨덴 친구랑 돼도 안 한 영어로 노가리 깠던 게 결정적인 터닝 포인트였다.

 

영어회화 독학으로 공부를 해 보면서 느낀 것은...

 

고등학교 때는 내가 머리가 지지리 나빠서 영어를 더럽게 못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영어를 포기하고 관심 있었던 일본어를 공부해서 교환학생, 일본 석사과정을 거쳐 박사과정까지 하게 되었는데,

 

내가 머리가 나빠서라기 보다는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현실이 지지리도 시궁창이라서 내가 영어에 흥미를 갖지 못하였기 때문에 못했던 거뿐이었다.

 

지금은 어딜 가도 어느 정도까지는 내 의사표현도 되고, 일상생활회화는 채팅으로도 대화할 수 있는 정도까지 된 거 보면 확실히 중고등학생 때의 교육 시스템이 문제가 많은 거 같다.

 

그리고 옛날에 다녔던 영어학원은 나에게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거... 결론은 학원에 돈 버리러 갔었네...

 

실제로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에게 직접 부딪히고 교정받고 매일매일 이야기하다 보니 영어가 이렇게 자연스럽게 느는데...

 

왜 옛날에는 그렇기 미친 듯이 공부해야 되었었는지, 그 덕에 영어에 대한 반감만 앞서고 별로 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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