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잡담

학회에서의 연구토론에 대해.

초인로크 2016. 12. 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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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오래전의 일이다.


외국에서 굉장히 큰 학회가 있었는데,  영광스럽게도 나도 참가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길, 흥미가 있는 다른사람의 연구발표를 듣고 반드시 질문을 많이 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연구를 찾아가려고 팜플렛을 뒤져 보다가,


한국의 어느 유명한 대학교에서 나랑 비슷한 연구에 대한 발표를 하길래 거기에 참석을 하였다.


발표가 끝난뒤에 손을들고,


"발표 잘 들었습니다, 나도 이러한 문제가 있는데, 어떠한 방법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였는지 궁금합니다."


라고 했는데, 이런 답변을 얻었다.


"논문에 이미 다 써놨으니까 논문을 읽어 보시길 바란다."


...


내가 생각하는 학회 발표는,


연구자들이 연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장으로써,


내 연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 추가적으로 설명을 해 줄수도 있고,


내가 어떠한 연구를 하는지에 대해서 여러번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나의 경우는


내 연구에 아무도 관심을 안 가져 주는거 같아서,


오히려 질문이 없는 경우가 더 무섭다.

...


'내가 무슨 잘못을 했지?' 라고 생각하면서 답변에 감사하다고 이야기 했다.


한국사람을 외국에서 보는게 너무 반가운 마음에,


발표가 끝나고 연구 이야기를 좀 하려고 인사를 하니까,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 이러더라.


...


'내가 적으로 보이는가?' 라고 생각하면서..


내가 많이 잘못한거 같구나 싶어서 무안한 마음에 서둘러 그 장소에서 빠져 나왔는데...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나이도 별로 차이가 안나는거 같았는데, 내가 무례했나?


질문하는것도 이렇게 조심해야 되는가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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