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고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영어가 정말 싫어서 내가 이걸 왜 배우는건지 신세 한탄 할 때도 있었다.
거기에 대한 반사 작용으로 게임은 아주 좋아했기때문에, 교환학생에 도전 할 요량으로 일본어를 독학 했었다.
언어에 자신이 없었던 나로써는 일본어는 의외로 빨리 배울 수 있었기에 느낀 것인데,
사람이 배우는 것은 머리가 좋아서 잘 배우거나 머리가 나빠서 못 배우는 것이 아니고,
내가 재미있어하는 것이냐 (관심이 있는 것이냐) 아니냐에 대해서 습득에 대한 속도가 차이가 나는 것 같다.
교환학생 오고 나서 첫 1년 동안은 말을 잘 못해서 미안하다고 많이 이야기를 한 것 같다.
영어도 마찬가지로 내가 영어를 잘 못해서 항상 "쏘리" 라는 말을 달고 살았던거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나는 외국인이고 너네가 네이티브인데 내가 왜 미안해야 되는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생각을 해 보면, 한국에서 외국인이 한국말을 띄엄띄엄 하고 있으면 어떻게든 알아들으려고 노력을 할 것이지
무턱대고 너는 왜 한국말도 못하냐고 비난하는 사람은 없다고 본다.
아마도 여태껏 공부해온 인생이, 학생때부터 발음이 이상하거나 문법이 틀리면
주위에서 지적을 받아온 삶이었기 때문에 미안하다고 말하는게 몸에 밴 듯 하다.
실제로 내가 수강했단 일부 학원 강사들이 주로 쓰는 방법이 남들앞에서 지적해서
방금 가르쳐 준건데 이런것도 모르냐고 부끄럽게 만들기를 많이 하든데, (모르니까 학원왔지..)
자기 강의만 들으면 언젠가는 영어가 는다고... 는 개뿔... 자기 호주머니 돈 채우기 바쁘지...
그래서 영어 배우다가도 창피해서 접고 그러는 경우도 있다.
영어 교육자라면 한국 영어 교육이 이모양인 것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부끄러운줄 알고 그러진 말자.
암튼... 내가 아무 잘못도 없다고 생각하고 나서 부터는 영어를 다시 익힐때도 두번다시는 "쏘리" 라는 말을 안한 것 같다.
그냥 침착하게 생각을 해서 말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때 영어를 익히면서 느낀 것은,
중학교 고등학교 수준의 영어 단어 만으로도 일상적인 회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렇게 간단하게 익힐 수 있었던 것인데,
문제는 바로 외국어에 대한 "나의 자신감" 이었던 것이다.
중학교때 외웠떤 영어 단어로도 괜찮다.
단지 내 자신이 미안해 하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고 외국인과 대화를 할 수 있다면,
점점 외국어 능력을 자연스럽게 습득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니 내 머리가 나쁘다고 좌절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