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내가 사용하는 아이폰은 거의 다 배터리 교체를 해 본 것 같다.
아이폰 7 배터리 갈기:
아이폰 11 프로 배터리 갈기:
이 이외에도,
- 아이폰 4S
- 아이폰 5
- 아이폰 5S
- 아이폰 6
을 교환을 해 봤지만,
방수가 되기 시작하면서 배터리 교체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다.
배터리는 요즘 공구 세트까지 함께 들어있는 게 많다.
집에 도구가 없다면 이런 세트 종류를 한 번에 사는 게 싸게 먹힌다.
전에 아이폰 11 프로를 갈 때 이 회사 배터리를 써 봤는데 성능이 괜찮은 거 같아서
이번에도 같은 회사의 배터리를 구매했다.
가격은 만오천원 정도 했다.
원래 아이폰 8의 배터리 용량은 1,821 mAh인데,
이번에 산 배터리의 용량은 2,250 mAh이다.
순정보다 용량이 크다.
방수기능이 생긴 건 아이폰 8부터인데,
방수실 때문에 앞판이 잘 안 열린다.
이걸 빨판으로 무리하게 잡아당기다 보면,
액정과 보드 사이에 연결된 필름 케이블이 끊어져서,
수리비가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수가 있다.
헤어드라이기로 30초 정도 달궈 준 뒤에,
버튼 근처의 틈새로 기타 피크 같은 걸 집어넣어서 열어 준다.
너무 안쪽 깊숙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앞판을 들어 올리는데 까지 5분이 걸렸다.
역시 도구와 경험이 있으니 손쉽게 열리는구나.
필름케이블을 다 분리해 주고 나서 배터리 작업을 해야 한다.
배터리는 접착테이프로 단단하게 붙어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테이프를 잘 잡아당겨서 뜯어내는 방법이 안 되는 거 같다.
나만 안 되는 건 아닌 거 같은데 왜 이렇게 만들었지...
배터리 밑에 플라스틱 주걱을 넣어서 들어 올렸는데,
자칫 잘못하면 무선 충전 코일을 상하게 할 뻔했다.
새 배터리를 장착해 준다.
커넥터 위치를 잘 보고 붙여야 나중에 배터리 연결할 때 힘이 들지 않는다.
액정 페널을 보드에 연결하기 전에 실링 작업을 해 준다.
아마도 이걸 한다고 해서 방수가 될 것 같지는 않으니,
자가 배터리 교체 후에는 물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실링작업 완료.
조립 다하고 안 켜지면 다시 분해해야 하기 때문에,
배터리 커넥터까지 연결하고 나서 전원을 한번 넣어봤다.
잘 켜지니 다행이다.
완벽하게 조립을 해 주었다.
상판의 나사 연결 부위가 조립하면서 휘어지지 않도록 한다.
지난번에 아이폰 7을 조립할 때 한쪽이 휘어지는 바람에 나사 조립이 아직 안된다.
여기까지 대략 1시간 걸렸다.
아이폰 7 베터리 갈 때는 반나절이 걸렸었는데 많이 익숙 해 진 것 같다.
새 배터리로 교환했기 때문에 성능 최대치 100% 로 표시된다.
아이폰 8 은 순정부품이 아니라는 경고가 안 떠서 편하네.
코코넛 배터리로 측정해 본 결과,
원래 1,821 mAh에서 2,250 mAh으로 용량이 늘어난 관계로,
배터리 측정치가 127% 를 나타내고 있다.
배터리가 바뀐 상태를 보드가 용량인지를 잘 못할 수도 있기에,
오늘 하루는 배터리 캘리브레이션 작업을 위해서 충전을 하지 않고,
폰이 꺼질 때까지 사용 한 뒤에 충전을 해 줄 생각이다.
오늘 11시에 교체하고 충전 안 한 상태로 가지고 있었는데,
22시간이 지난 다음날 9시에 전원이 꺼졌다.
급속 충전으로 12~13와트 정도 먹는 거 같다.
당분간은 새것같이 잘 쓰겠다.
참고로 이런 배터리 수리 분해는 ifixit에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다.
https://www.ifixit.com/Guide/iPhone+8+Battery+Replacement/101279
<추가 기재>
원래 폰에 있던 배터리 용량은 1800 mAh정도인데,
이번에 교환한 베터리는 2300 mAh정도인 거 같다.
23시간 지난 후에 베터리 남은 용량이 55%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