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사랑니

일본치과에서 매복 사랑니 발치.

초인로크 2016. 9. 2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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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때문에 동네 치과에가서 치료를 받고 있다.

 

위에난 사랑니는 깊이 난 것이 아니라서 치료를 병행하면서 뽑아 주던데,

 

아래에 난 매복사랑니는 여기서는 못뽑고 큰 병원에 가야 한단다.

 

추천서를 써 줄테니까 사랑니를 발치하고 다시 치료를 시작하자고 하더라.

 

그림1. 시립병원의 치과 구강외과(歯科口腔外科)에 찾아갔다.

 

 

그래서 내가 살고있는 곳에서 제일 가까운 히노시립병원(日野市立病院)에 갔다.

 

일본의 치과의원은 거의 대부분 사전 예약이 필요해서, 전화로 예약을 한 뒤에 병원을 찾았다.

 

첫날에 파노라마 엑스레이를 찍고, 의사와 언제 발치할 것인지 이야기를 했다.

 

그림 2.  발치전에 필요한 사진지식과 주의사항이 적힌 종이를 한장 주더라.

 

 

그리고 나서, 발치하는 당일..

 

아래의 매복사랑니는 난이노가 높다는 말에 상당이 쫄아서 갔는데 역시나...

 

처음에 마취주사를 5~6번 정도 놓는데, 이게 장난아니게 아프다.

 

수술하는 전 과정중에 마취가 제일 아팠던 것 같다.

 

마취를 하고 나면 통증이 없어지는데, 입을 벌렸다 다물었다를 10번정도 하라고 해서 하고,

 

마취가 다 되면 수술에 들어간다.

 

잇몸을 절개하고 이를 드릴로 쪼개고 펜치 같은 도구로 이를 다 뽑아 낸다.

 

이때 몸으로 들리는 뼈가 뒤틀리는 소리는 아직도 생생하네...

 

한 30분 정도 수술과정이 진행되고 나면 수술부위를 실로 꿰메고 수술이 끝이 나더라.

 

발치후에 보험이 적용이 되어서 한국돈으로 5만원도 채 들지 않았다.

 

치과에 대한 보험 적용 범위는 일본이 확실히 넓은 듯 하다..

 

한국에서 이 한대에 8만원 받는 레진 치료도, 일본에서는 8천원 들었는데...

 

일본에서 치과 가는 것이라, 돈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진작에 발치 수술 받을 것을 괜히 일을 키웠다 싶더라.

 

(치과에 관해서는 일본이 기술도 좋고 더 싼 듯 하다.)

 

그림 3. 일본도 의학분업제도가 있어서 약을 탈 때는 약국에 직접 찾아가야 된다.

 

 

약을 타와서 먹는데, 상처가 아물때 까진 좀 고생하게 될 듯...

 

이게 아픈거 보다는 치과에 가기 겁난다는 생각에 발치를 미루고 있었는데,

 

사랑니 때문에 이가 다 썩어 들어가는 것을 보니 진작에 뽑을 것을 하면서 혼자 후회하고 있다.

 

사랑니를 뽑고나서, 발치한것 때문에 오는 통증 이외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거 보니,

 

발치의사가 사랑니를 전문적으로 발치하는 사람인거 같다.

 

치과에서 치료를 받을 때는 의사를 전적으로 믿고 들어가는 것이 많이 안심이 되고 결과도 잘 나오는 듯 하다.

 

 

 - - - <발치후 2일경과 뒤의 추가 기재> - - -

 

붓기가 빠지고 아픈게 덜하니까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는거 같다.

 

매복사랑니가 있으신 분은 겁 먹지 마시고, 하루라도 빨리 병원에 가서 발치수술 받으시길 바랍니다.

 

양치질 꼼꼼히 하면 되겠지 하던 제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발치된 이를 보고 나서 알았습니다.

 

칫솔이 제대로 닿지 않는 부분이 그렇게 많이 썩었을 줄이야...

 

 

 - - - <발치후 일주일 경과> - - -

 

치과에 묶어놓은 실밥을 풀고 입안을 씻어내는데,

 

통증이 몰려 오더라.

 

상처가 외부로 드러나서 그런 듯..

 

내부에 약을 좀 발라주고 나더니, 경과를 봐야 한다고 한달뒤에 찾아오란다.

 

이가 낫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듯 하다.

 

 

 - - - <발치후 2주일 경과> - - -

 

수술부위의 통증이 거의 없는거 보니, 칼댔던 부분은 거의 다 나은거 같다.

 

그러나 그 큰 이가 뽑혀 나갔으니, 큰 공간은 아직 있으며

 

그 공간에 음식물이 끼거나 하면 통증이 온다.

 

이 공간이 매꿔질때 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듯 하다.

 

 

 - - - <발치후 2달 경과> - - -

누워서 난 사랑니 때문에 옆의 어금니가 많이 상해서,

 

크라운까지 씌우고, 어금니 충치 치료는 다 끝났는데, 

 

상처가 완전히 아물고 뼈가 제자리를 찾는데는 좀더 시간이 걸릴 듯 하다.

 

아프지는 않은데 수술한 부위의 움직임이 부자연 스럽다.

 

 

 - - - <발치후 4달 경과> - - -

사랑니는 제거가 되었으나, 사랑니를 지지하던 잇몸이 아직 그대로 있다.

 

아프거나 불편한건 없는데, 이가 없어진 자리에 잇몸이 빠지고 살이 다 덮힐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

 

 

 - - - <발치후 8달 경과> - - -

사랑니를 지지하던 잇몸이 아직도 남아있다.

 

사랑니가 났던 흔적이 없어지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 한 듯 하다.

 

 

 - - - <발치후 9달 경과> - - -

살이 많이 차오른거 같고, 지지하던 잇몸도 좀 줄어든거 같으나,

 

통증은 살짝 남아있다. 특히 라면 먹고 이러면 사랑니 뺐던 부위가 약간 쑤신다.

 

오른쪽 사랑니도 누워 있는 관계로 똑같은 수술을 또 받으러 갈 예정이다. 

 

 - - - <발치후 10달 경과> - - -

오른쪽 매복니를 뽑아 버리는 바람에 왼쪽 부분의 통증은 통증이 아닌 레벨이 되었다.

 
갓 수술 받았을때가 이렇게 아팠었나 생각을 해 본다.

 

 - - - <발치후 40개월 경과> - - -

뽑은 흔적이 완벽하게 없어지진 않는다.
 
뽑고 상처가 다 아문 뒤의 상태가 지금까지 지속 된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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