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말레이시아(Malaysia)

말레이시아 차이나타운 (Pasar Seni)

초인로크 2014. 9. 21. 13:25
반응형

파사 제니에서 버스 타고 갈려다가, 잠시 들르는 차원에서 차이나타운을 갔다.

 

역이 강을끼고 있는데 강을 건너지 말고, 버스 승하차하는 곳을 건너가야지 차이나타운 방향으로 갈 수 있다.

말레이시아 온 둘째날에 이 근처에 학교가 있는지 알고 정말 헤매었는데, 알고 보니 잘못 조사한 거라서 엄청 고생한 기억이 있는 장소다.

 

 

이 건물에서 왼쪽으로 좀 더 가면 거리가 나온다, 이 문을보고 이 근처에 차이나타운이 있겠구나 싶더라.

 

저쪽에 연등이 걸려있는걸 보니까 저쪽으로 가면 되겠구나. 생각이 들더라.

 

 

낮에 온 덕분에 아직 가판대가 다 안 열렸더라. 한참 가게를 연다고 길이 엉망이었다.

 

 

천장을 보면 갖가지 모양의 등이 걸려있더라.

 

 

네 갈래로 시장이 펼저져 있는데 꼭 느낌이 서문시장에 온 거 같은 느낌이더라.

다른 점은 온갖 짝퉁을 가져다 놓고 팔고 있다는 점이 다르겠다.

 

 

먹을 거 아니면 짝퉁, 기념품 등등... 그냥 우리나라 평범한 재래시장 느낌이 많이 난다.

 

 

 

어디를 가도 이런 정경이 계속 펼쳐진다.

 

골목 끝자락에는 이렇게 문이 있고...

 

 

끝에는 관광객 손님 태우려고 택시가 대기 중이더라.

 

 

 

사탕수수랑 야자수로 만든 음료수도 팔고 있고... 먹거리가 이것저것 많다.

 

저기 노란 간판이 유명한 육포 집이라는데, 여기서는 뭘 사 먹어 보지 않아서 다음 기회를 잡아서 가야겠다.

 

각종 시계랑 가방이랑 벨트.... 아 벨트... 다음 주에 양복 입고 갈라면 하나 필요한데...

 

구경 일단 다 끝나고 하나 사기로 맘먹었다.

 

 

이렇게 통구이도 팔고 있고....

 

계속 끝도 없이 가게가 펼쳐지고 있다. 밤에 놀러 오면 더 볼만할 듯...

 

사람들이 자판 벌린다고 정신없더라.

 

 

 

 

일단 흥정은 나의 모자란 영어실력으로 해결했다.

벨트를 사려고 가게에 들렀는데, 첫 가게에서는 원래 35링깃인데 20링깃에 해 준단다.

한국에서의 버릇처럼 다른 가게 들러보고 온다고 하면서 나왔다. 20링깃보다 더 싼 가게가 있는지 보려고..

 

그다음 가게를 가서 벨트 가격을 물어보니 이거 웬걸... 65링깃을 부르고 있다.

"엇? 이거 가격대가 좀 이상하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외국에서 온 관광객인 줄 알고 바가지를 씌우려고 그러는구나 싶더라.

그래서 다른데 알아보고 온다고 이야기를 하자마가 "그래그래 40링깃에 해 줄게~" 이러는 거였다.

미안한데 다른데 가보고 올게 이러면서 가게 밖을 나가자 "잠깐 30링깃..." 이러더니...

살 마음 없다고 그러니까 "20링깃에 줄 테니 가져가란다..."

 

그냥 나와서 첫 번 제 가게가 그래도 양심적이다 싶어서 찾아갔는데, 20링깃이라고 말한 주인은 어디론가 간 거 같고,

다른 사람이 가게를 보고 있었다. 물론 벨트를 사려고 하고 있다니까 벨트 가격이 65링깃이란다.

이때부터 나는 "여기서 물건 사면 고객님이 되겠구나 싶어서, 물건 구입은 관두고 가격이 얼마나 더 내려가나 시험해 보기로 했다."

65링깃은 비싸다고 그러니까 45링깃에 준단다... 그래도 머뭇거리자... "얼마 가지고 있는데? 얼마에 살 생각인데?" 라면서 물어보더라.

내가 다시, 이거 40링깃이냐고 물어보니까, "그래 40링깃에 해 줄게..." 주인이 목소리가 기쁜 톤으로 말하는 게 영 수상하다.

40링깃도 비싸다고 미안하다고 나오려고 하자. "도대체 얼마면 살 거냐?" 라면서 물어보더라.

 

그래서 미안한데 다른 대도 알아보고 온다고 그래니까 "그래 좋다 20링깃이면 되겠냐?" 라면서 나는 살 생각도 없는데

비닐봉지에 넣고 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그냥 안 산다고 그러니까... "도대체 얼마에 생각하고 있냐고 묻더라."

더 싸게는 안되냐고 물어보니, 약간은 성 이난 듯한 목소리고, 안 팔 테니 그냥 가란다.

결과적으로 2개의 가게에 있는 짝퉁 벨트의 가격은 20링깃에 수렴하는가?

 

더 이상 볼일도 없고, 우리 동네 쇼핑몰에서 그냥 정가 주고 살려고 버스를 기다렸다.

썬웨이 피라미드 쇼핑몰은 파사 제니에서 U63과 U67번을 타는 게 가장 빠르고 편하게 간다.

 

버스정거장에 제일 아래쪽과 같이 몇 번 서는 곳이라고 써져있는데, 저게 항상 지켜지는 건 아닌 듯했다.

그냥 전광판에 적혀있는 번호 보고 탔음..

 

 

썬웨이 피라미드 쇼핑몰에 있는 이온몰에서 벨트를 19.9링깃에 샀다.

박음질도 차이나타운에 있는 가짜보다 훨씬 좋아 보이고 괜찮네...

우리 집에 양장점을 하는 터라, 옷 감하고 박음질만 봐도 이 옷에 바가지가 씌워진 것인지 대충 파악 가능한데,

너무 많이 씌우려 그러더라.

 

다음에 여기 올 때는, 먹거리 중심으로 여행을 다시 짜야겠다 싶더라.

내가 원래 쇼핑을 안 좋아하는 것도 있고, 나이키 같은 건 일본 아웃렛에서 사는 것도 비싸지 않으니까,

말레이시아에서의 교환학생 끝나고 일본학교로 돌아가면 살려고 생각 중...

 

혹시라도 차이나타운에 가방이나 벨트 같은 물건을 사러 쇼핑하는 사람들은, 가게 주인들이 처음 부른 가격에 그대로 돈을 지불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냥 다른데 알아보러 간다고만 해도 반 가격 이상은 자동으로 할인이 되어버리니... 내 느낌상 기본적으로 원래 물건 가격에 3배 이상은 부르는 듯했다. ;;;

 

그리고 거리를 다닐 때는, 항상 지갑 같은 소지품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게 좋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