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아낸다는 게 참 어렵다. 게임하는 것처럼 무슨 공략본이 있는 것도 아니고 중간지점에 가서 세이브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보니 많이 힘든 거 같다. 그러다 보니까 살면서 자꾸 지치고 다른 생각이 들고 겁이 나고 그렇다. 나도 지나고 와서 보니까 운이 좋았다고는 생각하는데, 그때그때 힘든 일이 있었을 때는 참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든다. 교환학생 때는 연구란 것을 잘 모르고 여행 다니고 외국인 친구들이랑 놀러 다니면서 너무 즐거운 것 만 봐 오다 보니 외국 생활에 대한 좋은 인상만 있었기 때문에 그럭저럭 버틸 수 있었는데, 인생이 실전이라고 석사 들어와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니까 이게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집에서 나올 때는 내가 공부하면서 돈 벌고 다 한다고 큰소리를 떵떵 치면서 나..